800석·시야각 확보…재개관
29일 악극 <사랑에…> 선봬
7월 8일까지 상설 주말 공연

밀양연극촌 성벽극장이 새 치장을 마치고 관객을 맞는다.

오는 29일 오후 8시 밀양연극촌 성벽극장 재개관 공연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열린다.

밀양연극촌 성벽극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관람석을 새로 단장했다. 800석 규모 관람석을 마련했고, 높은 시야각을 확보했다.

재개관을 기념하는 작품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다. '신파극' '악극'으로 불리는 대중극이다.

밀양연극촌은 실종된 근대 연극성을 탐색하고, 대중극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판단을 확인하고자 공연을 마련했다.

밀양연극촌 성벽극장이 새 단장을 했다. 800석 규모의 관람석과 높은 시야각을 확보한 게 가장 큰 변화다. 밀양연극촌은 재개관을 기념해 29일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공연을 마련한다. /밀앙연극촌

임선규 원작 신파극으로, 광복 이전 한국 연극사에 최다 관객을 기록한 동양극장 인기 작품이다. <홍도야 우지마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총 4막 5장 구성이다. 주인공 홍도와 오빠인 철수의 기구한 운명이 중심이다.

홍도는 오빠를 공부시키고자 기생으로 살아간다. 홍도는 오빠 친구 광호와 사랑에 빠져, 광호 어머니 반대에도 결혼을 한다. 광호 약혼자였던 혜숙과 광호 어머니는 광호가 유학을 간 사이 계략을 꾸민다. 유학에서 돌아온 광호는 계략에 속아 홍도를 내치고, 이성을 잃은 홍도는 혜숙을 살해한다. 모든 전모가 드러나고, 살인자가 된 홍도는 순사가 된 오빠 손에 체포된다.

이번 공연에는 변사가 등장해 극을 이끈다. 중간 광대극도 선보인다. 작품 재미와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

한편 밀양연극촌은 7월 8일까지 토요일 오후 8시 총 10회에 걸쳐 상설 주말 공연을 진행한다. 일반 2만 원, 초·중·고 1만 원, 4인 가족 4만 원. 문의 055-355-2308.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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