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매듭…6월 1일 전면 시행

진주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2년이 넘는 갈등을 종결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전면 개편에 들어간다.

진주시와 진주시내 4개 시내버스 운수업체는 25일 진주시와 업체 대표들 간의 노선개편 관련 회의를 마친 후 이창희 진주시장과 함께 만찬을 하면서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둘러싼 시와 삼성교통, 삼성교통과 업체들 간 긴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시는 지난 2015년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마친 뒤 표준운송원가와 감차문제 등으로 말미암아 2년여 동안 삼성교통과 갈등을 겪었다.

결국 삼성교통이 시의 조건을 전격 수용하고,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표명하면서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됐다. 지난 3월 15일 시행한 1차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보완한 전면개편을 신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게 되었다고 시는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멀리 돌아오긴 했지만 삼성교통의 개편 참여를 환영한다"며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시의 지나온 50년과 다가올 50년을 이어줄 훌륭한 가교가 되어 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도심지 중복 노선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자 시내버스 11대(삼성교통 4대, 시민버스 3대, 부산·부일교통 4대)를 감차했다. 감차와 탄력 배차 등을 통해 절감된 예산으로는 공영차고지 조성과 대중교통 시설 확충에 재투자하게 된다.

개편의 주요 내용은 기존 100개 시내버스 노선을 84개로 통합·조정했다.

시내버스 증설이 필요한 혁신도시와 진주역, 금산면 등 외곽지역에 노선을 대폭 증편해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시 외곽지역 주민 불편을 해소했다. 통학생 노선을 신설하고 사봉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의 통근 노선 등이 적정하게 운영된다.

또 그동안 지역 형평성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오던 동부지역 무료순환버스는 폐지돼 일반 시내버스로 전환했다. 대신 기존 무료 이용객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동부지역 5개 면 지역 내에서 승하차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료승차는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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