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헬륨 풍선,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미세먼지 대책도 세워야" 강조

안상수 창원시장이 봄을 맞아 시 전역에서 열리는 야외 행사 때 "풍선을 날리지 마라"고 지시했다. 헬륨 가스로 채워진 풍선이 결과적으로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시장은 24일 간부회의에서 "오색찬란하게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은 누가 봐도 장관이지만, 풍선 조각을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서 집어먹고 숨이 막혀 질식하거나 소화가 안 돼 아사하는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보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생태계와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풍선 날리기 행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옥스퍼드 등 50여 개 도시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미국 뉴욕주에서는 행사 1건당 사용할 수 있는 풍선 개수를 제한하는 법도 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창원시에서도 몇몇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재고돼야 할 것"이라며 "환경수도답게 생태계 보호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이런 분야에서 선진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날 미세먼지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시민건강권 확보에 주력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중국발 미세먼지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겠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지방정부에서 적극적인 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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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경남도민일보DB

창원시내 공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짙은 편이고 공장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안 시장은 "우선 배출 비중이 높은 사업장과 공사장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며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에 대해 수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엄격한 행정처분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세먼지 발생 시 노면 청소와 살수차 운행 구간을 확대하고, 관내 10곳의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소를 통해 오염이 심한 곳을 집중적으로 처리하라"고 당부했다.

안 시장은 환경녹지국에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강화를, 시정연구원에는 미세먼지 관리를 연구 주제로 선택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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