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진 안정감 찾고
타선 고른 활약 덕 '6연승'
kt·KIA전 연승 행진 주목

이보다 탄탄한 잇몸도 있다. 지난주 NC다이노스가 이를 증명했다.

NC는 지난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 최근 7경기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주중 롯데전에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NC는 삼성전에서도 2승 1무를 기록, 단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다.

박민우, 박석민, 손시헌 등 주전 야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이들 공백이 무색할 만큼 승승장구했다.

마운드에서 해커와 맨쉽 원투 펀치가 건재하고, 시즌 초반 흔들렸던 국내 선발진도 차츰 안정감을 되찾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잠잠했던 방망이도 주간 팀 타율 0.319에 홈런 12개를 몰아치는 등 제 궤도에 오르며 6연승을 견인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특정 한 타자가 공격을 이끈 것이 아니라 골고루 활약했다는 점이다. 지난주 NC가 승리한 5경기에서 나성범과 지석훈이 각각 2차례, 모창민이 1차례 결승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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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NC는 25일부터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 뒤 광주로 이동해 28일부터 KIA와 세 차례 맞붙는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을 형성했던 kt는 지난주 KIA, 한화를 상대로 2승 4패로 부진하며 11승 9패 중간 순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운드가 무너진 탓이 크다. kt 마운드는 지난주 평균자책점 7.33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NC가 kt를 앞선다. 24일 현재 NC는 팀 타율 0.275, kt는 0.240을 기록하고 있다. NC는 타격 사이클이 상승세에 있다. 게다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홈런포까지 활발하게 쏘아 올리며 화력에 힘을 더 싣고 있다. 반면 kt는 지난주 홈런 4개에 그쳤다.

결국 마운드 대결의 승자가 이번 시리즈에서 웃을 확률이 높다.

25일 선발투수로 kt는 외국인 선수 로치를 예고했다. KBO 첫 시즌인 로치는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피어밴드와 함께 선발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이닝이터로서 면모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3할(0.290)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초구 피안타율은 0.500로 더 높다. NC 타선이 빠른 볼카운트에서 승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NC 선발 마운드에는 맨쉽이 오른다. 맨쉽은 이번 시즌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을 쌓았다. 평균자책점도 2.13으로 우수하다. 맨쉽은 올 초 스프링캠프에서 kt 타선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현재 kt 주축 타선도 스프링캠프 때와 비교해서 변동이 거의 없다. 그때의 경험을 잘 살린다면 효과적인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이후 2, 3차전도 풀어가기 쉽다.

NC가 kt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해 주말 KIA와 만나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지 팬들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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