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선대위 기자회견…데이트폭력방지법 등 공약화

"경남 여성은 성 평등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원한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성평등본부와 여성본부는 24일 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된 정책이 이행되도록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 후보 당선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미경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성평등본부장, 김경영 민주당 경남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서소연 진주을지역위원장, 김윤자 전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한 40대 전업 주부는 "직장을 가졌지만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담 때문에 그만둔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8시간 노동을 보육 여성에 한해 5~6시간으로 조율하는 법을 만들면 취업, 특히 일자리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여성본부가 24일 오전 도청 앞에서 성평등 정책 요구 및 실현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김경영 위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국공립 보육 기관 비율은 6.9%에 지나지 않아 스웨덴 80%, 일본 40%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일본과 같은 수준의 40% 확대를 문재인 후보는 반드시 해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주의료원 폐업은 서부경남권 '여성 장애인 전용 산부인과'를 없애는 결과도 낳았다"면서 "앞으로 관련 논의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미경 위원장은 이들 도내 여성 요구에 "문 후보는 성 평등이 모든 평등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지닌 페미니스트"라면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여성 차별과 편견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데이트 폭력 방지 목적의 '젠더 폭력방지법' △여성고용 할당제 △대통령 직속 여성평등위원회 설치 △육아휴직 급여 인상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확대 등 민주당의 여성 친화 정책을 소개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경남 여성의 지위는 모든 지수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경남 여성 성 평등 수준은 16개 시·도 중 경제활동 14위, 의사결정 13위, 복지 13위, 보건 15위에 머무르는 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남 지역에는 여성 국회의원이 없고, 지자체 내 고위직과 관리직 여성공무원 수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데다 여성 전문 연구기관도 없어 여성 정책의 대의와 집행 통로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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