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인이다-후보자에게 듣는다] (5) 기계산업·창원국가산단
방위산업진흥원 창원 설립 등 핵심 파악 '문〉홍·심〉유〉안'
산단 재구조화 'ICT융합·녹색산업 육성'등 대책 쏟아져

대선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 5명은 노후화한 창원국가산업단지 재구조화에 모두 찬성하고 기계산업 재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조업과 IT(정보기술)·ICT(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하며 이를 위한 거점별 컨트롤타워를 확대·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안 세부 내용 이해 수준 차이는 컸다.

여섯 가지 물음(현안)을 두고 후보별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해도가 높고 답변이 가장 구체적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답변은 짧았지만 현안 핵심을 잘 파악해 답했다. 유승민 후보는 세 후보보다 답변 수준이 떨어졌지만 일부 답변은 더 구체적이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답변은 대부분 두루뭉술했고, 이해도도 가장 떨어졌다.

동의와 사업 채택을 물은 세 질문에 후보별 답변이 엇갈렸다. 먼저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의 독자 연구원 승격 동의에 대해 문·심 후보는 동의를, 유 후보는 긍정 검토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소재부품 산업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즉답은 피했다. 홍 후보는 "재료연구소는 이미 독자적으로 운영돼 연구원 승격이 별 의미가 없다. 다만, 더 많은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진주 세라믹기술원, 밀양 나노 소재를 포함해서 연구원 승격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다른 기관과 통합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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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진흥원 창원 설립에 동의하는지를 묻자 홍·심 후보는 동의, 문·유 후보는 긍정 검토, 안 후보는 "방위산업에 대한 지역 특성을 각별하게 고려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홍 후보는 "설립 필요와 창원이 적지"라고 동의하면서도 "논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경남도가 후보 캠프와 정당에 제출한 '친환경 파워 유닛 소재부품산업 육성 사업'을 경남 거점 산업정책 과제로 채택할지를 묻자 심 후보는 채택, 문 후보는 적극 검토, 홍 후보는 조건부 지원, 안 후보는 모호하게 답했다. 유 후보는 최근 상황 변화를 들며 차기 선정 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와 심 후보는 "기계·조선·항공·방위산업이 밀집해 있고 선진국으로부터 핵심 기술 자립과 기술 도약이 필요한 만큼 경남이 최적지"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홍 후보는 "지역산업 특성상 유리해 경남도 의지가 있다면 추진할 수 있다"면서도 "지자체 노력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안 후보는 "소재부품 국산화가 시급하다.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조속한 추진육성이 필요하다"며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유 후보는 "산업부 지역산업 거점 기관 지원사업에 경남도가 제출한 '수송시스템용 세라믹 섬유 융복합 기반구축사업과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 구축사업이 지난 20일 선정됐다"며 "추후 경남도에서 거점사업으로 지정추진할 때 선정되도록 검토하겠다"며 최근 상황 변화까지 담는 등 찬반을 떠나 답변이 가장 구체적이었다.

창원국가산단 등 기존 노후 국가산단 재구조화 대책을 두고는 문 후보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와 인력 양성이 필요하고 첨단기계소재 생산 기반으로 첨단 융복합기술, 스마트혁신형 산단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산학연 협력과 규제 프리존 특별법 제정, 중소기업 R&D를 위해 5년간 20조 원 투자를 내세웠다. 안 후보는 4차 산업 혁명과 연계한 환경으로 변화를, 유 후보는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산업지도를 다핵 구조화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심 후보는 기존 주력산업 혁신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풍력발전산업 집중 육성으로 경남을 녹색에너지산업 메카로 변모시키겠다고 했다.

기계산업 등 제조업과 IT·ICT 융복합 과제를 두고는 문 후보가 최근 경남도가 추진 중인 경남TP 정보산업진흥본부 신설과 G-ICT타운 조성을 거론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가장 구체적으로 답했다. 홍 후보는 경기도 판교 같은 대형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으며 심 후보는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강조하며 이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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