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실한 삶 문재인", 한국 "안보 하면 홍준표"
국민 "경제 살릴 안철수", 바른 "흠집 없는 유승민"
정의 "노동자의 심상정"

제19대 대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남지역 원내 5당 선대위가 유권자 마음을 잡고자 전략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주권선대위는 촛불민심 반영으로 경남지역 정치지형이 달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수 표심이 여전히 강세지만, 보수 정당이 갈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짓과 탐욕 등으로 말미암아 치르는 점을 내세우면서 문재인 후보가 인권변호사로 진실한 삶을 살아온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원과 거제, 김해, 양산 등 도시에서 강세를 띠는 것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선대위는 이번 대선을 '안보 대선'으로 규정한다. 안보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이므로 안보를 강조하는 홍준표 후보 지지가 확산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보수층이 더 결집하면 '3자 구도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직 경남도지사라는 홍 후보 프리미엄을 강조하면서 '경남을 잘 알고, 경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선대위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경남지역 지지율이 60% 넘게 나온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60% 이상 득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 경남선대위는 보수 표심이 당선 가능성이 큰 쪽으로 표가 쏠리는 이른바 '사표 심리'가 작동하면 경남에서 이변 연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시장과 소상공인 쪽 득표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수 표심을 얻었지만, 상대적으로 청년 표심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 층 공략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바른정당 경남선대위는 두 차례 이어진 TV토론으로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서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유승민 후보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경남에서 60대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 이미지'가 여전히 부담인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흠집 없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 젊은 층과 함께 노년층까지 적극적으로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경남선대위 경남심∼부름센터는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한국사회 개혁 과제를 가장 선명하게 제시해 젊은 여성들과 함께 40~60대 남성까지 골고루 지지세가 확산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일 민주노총이 심 후보를 공식 지지 후보로 선정하고, 곧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한국노총에서도 심 후보 정책이 '만점'을 받는 등 노동자 지지세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지역에서 10% 이상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대 대선 때 경남지역 유권자는 모두 260만 8874명(전체 유권자 4050만 7842명 중 6.44% 차지)이었고, 200만 868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경남지역 투표율은 77%로 전국평균 75.8%보다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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