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불법 입·출국 집중단속과 수사를 벌여 40명을 구속하는 등 4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3일부터 8주간 진행된 이번 기획수사에서 입건된 이들의 국적은 파키스탄(21명), 중국(16명)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취업 목적으로 불법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ㄱ(47) 씨는 지난 2012년 10월 중국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했다가 부산항 인근에서 만난 알선 브로커를 통해 공사장 등에서 일하면서 4년 동안 국내에 머물다가 붙잡혔다.

파키스탄인은 대부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 브로커와 짜고 국내 기업의 초청장 등을 위조해 영사관에 제출하여 사증을 발급받아 불법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내에서 취업해 생활하다가 체류기간을 연장하려고 허위 난민신청까지 한 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남경찰청은 브로커에게 1인당 700만~1500만 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현지 알선책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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