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예산삭감 문제점 지적
가호동 등 주민자치위도 공감

지난 17일 진주시의회 일부 의원이 하루빨리 추경을 편성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진주시공무원노동조합과 가호동·정촌면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개최했다.

진주시공무원노조(위원장 강동인)는 20일 오전 11시 5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에서 자행한 예산삭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루빨리 추경을 편성하라고 촉구한 시의원들의 결단에 환영을 표한다"라며 "황당한 무더기 삭감은 애초 의회에서 한 것이며, 그에 대한 항의와 질타 또한 의회가 받고 있는데 진주시를 함께 거론한 것은 일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시민 복리증진과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해 삭감된 예산의 추경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뜻에는 우리도 깊이 공감하지만 주도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시의원들은 왜 나서지 않는가"라며 "동료 시의원들이 의회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시민과 지역경제를 위해 추경을 빨리 하자고 나선 것과 달리 정작 예산 삭감에 앞장선 의원들은 왜 아직도 무책임하게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 20일 오전 11시 진주시 가호동·정촌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봉사단체협의회, 정촌산업단지협의회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종현 기자

한편, 진주시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와 진주시공무원노조 등 2개 노조가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가호동·정촌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봉사단체협의회, 정촌산업단지협의회 등이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의원들의 기자회견은 늦은 감이 있지만 삭감 예산을 살려내라는 우리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제라도 의원들이 나서서 하루빨리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습 정체구간인 가호동 일대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시장이 편성해 의회에 심의 요구한 예산을 사천시와 협의가 안 됐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류재수 의원이 주도해서 예산을 날려버렸다는 소식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면서 "긴 시간 동안 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해 왔지만 시의원은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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