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20개 참여 27일 시민집담회·내달 추진위 발족

김해지역에 올해 중으로 '김해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될 전망이다.

소녀상 건립에는 김해YMCA를 주축으로 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20여 개가 참여한다.

김해YMCA는 오는 27일 오후 7시 김해YMCA 강당에서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집담회를 개최한다. 시민집담회에는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시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김해YMCA는 현재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추진위원단을 모집 중이다.

5월에는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연내 건립을 목표로 본격적인 소녀상 건립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소녀상 건립 취지에는 대략 3가지 의미가 담겼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전면 무효화와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활동 등이다.

김해YMCA 측은 "소녀상 건립 취지는 단순히 동상 하나를 건립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은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하는 김해시민들의 뜻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도 일본의 잔인한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자 열심히 운동을 해왔는데 정작 정부는 일본과 협상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 같은 인권과 명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이에 반하는 국민을 기만한 협상을 했다"고 했다.

소녀상 건립 또 다른 배경에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도 깔렸다. 김해YMCA 측은 "아직도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모집과정에서 강제동원한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등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후세대에 인권이 짓밟히는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상징적인 소녀상 건립은 필연"이라고 했다.

박영태 김해YMCA 사무총장은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에 소녀상을 건립해 지역시민들이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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