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민사회단체 결집
오늘 오후 창립총회 개최

진주환경운동연합, 청년공동체공감, 한살림경남지부 등 진주 9개 시민사회단체가 21일 탈핵진주시민행동을 창립한다.

탈핵진주시민행동 창립총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아이쿱생협에서 열린다. 총회는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의 '현안 공유 및 탈핵경남행동 활동을 중심으로'라는 강연에 이어 임원 선출, 창립선언문 낭독, 탈핵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창립선언문에서는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핵발전소가 많은 나라다. 진주에서 멀지 않은 월성과 고리 지역은 재난 발생 시 고도위험지역인 반경 50㎞ 내에 500만 인구가 사는 세계적인 핵발전소 밀집 지역이고, 기장군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경남 고성군에서 방사능의 최대 지상농도가 예측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작년 9월에는 핵발전소 단지와 가까운 경주에서 큰 지진이 일어난 후 수백 번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고, 이번 지진으로 핵발전소가 밀집한 경주 근처 땅 밑 구조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정부는 벌써 5년 전에 지질조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일본 후쿠시마 비극이 우리나라에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5년간 세계적으로 핵발전소는 거의 건설되지 않았고 이제는 한국, 중국, 인도만이 핵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미 많은 선진국은 재생 가능에너지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가 나설 때이다. 우리가 함께하면 힘이 있다. 탈핵!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상! 우리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 "다행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는 대부분 탈핵 에너지 전환 정책에 동의하고 있다.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이 땅에 핵 없는 안전한 나라가 완전히 실현될 때까지 함께 감시하고 행동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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