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뇌물 건넨 혐의 함안상의 회장은 전격 구속

함안군수 비서실장 뇌물수수 사건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경찰 수사는 정점인 차정섭(66) 함안군수 신병 처리만 남겨놓고 있다.

차 군수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현석(71)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이 구속됐다. 19일 창원지법은 이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회장은 군북유현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5000만 원을 함안군수 ㄱ(45) 비서실장을 통해 차 군수에게 준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앞서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회장을 지난 17일 체포해 조사해왔다. 차 군수는 이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뇌물수수 혐의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차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뇌물사건 관련 구속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 돈이 차 군수에게 흘러갔는지 수사해왔는데 이 회장이 구속되면서 차 군수의 혐의가 더 짙어진 것이다.

지난달 구속된 비서실장을 비롯한 3명은 벌써 재판을 앞두고 있다. 비서실장에게 청탁과 함께 7500만 원 준 혐의(뇌물공여)로 칠북영동산업단지 시행사 대표(54), 자신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을 군에서 운영해달라며 2억 원을 준 혐의로 민간장례식장 대표(47) 등 3명은 기소됐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는 이들 3명에 대해 20일 첫 재판을 열 계획이다.

경찰은 비서실장에게 1억 3000만 원을 준 혐의로 가야미니복합타운 추진 민간업체 대표(56), 비서실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산단 시행사 부사장(56)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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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섭 함안군수./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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