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무서운 곳이니 개 보고도 위하고(존대하고), 소 보고도 위해야 한다"고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은 열네 살 소녀가 시집을 갔습니다. 어느 날 밤 대문 단속을 하러 나갔던 어린 신부가 시어머니께 이렇게 아뢰었습니다. "송치씨가 꺼치씨를 씨이시고 마당을 도오시니 개씨가 보고 짖으셨습니다." '송아지가 거적을 쓰고 마당을 도니 개가 보고 짖었습니다'를 그런 식의 존대화법으로 표현해, 온 식구가 웃었다고 합니다.

예화 속의 '씨(氏)' 호칭은 상식 밖 쓰임이어서 웃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그 '씨'가 사법처리 된 전두환…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에게 쓰임이 적절이냐 부적절이냐는 양론이 나왔으나 적절 쪽 찬성이 대다수였습니다. 전두환이든 박근혜든 "헌정유린 형태는 다르지만, 헌법질서 파괴나 불법적 국정운영으로 구속이나 탄핵이 됐기 때문에 '○○○ 전 대통령'으로 불러선 안된다"는 게 다중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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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들의 박근혜를 향한

'박근혜 씨'야 없겠지만

탄핵, 구속 마땅한 쪽이야

'씨' 호칭이 맛있을 것이네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의

"박근혜 씨"가 새삼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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