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 "박지원 대표 '문 후보 양산 주택'발언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추 대표는 "이번 선거는 든든한 후보냐 불안한 후보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준비된 정당이냐 급조된 정당이냐를 정하는 선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대표 선수냐 가득권대표 선수냐를 결정하는 선거이기도 하다"라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도지사직 사퇴를 '꼼수사퇴'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꼼수 아니냐. 참정권을 유린한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이 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허위사실에 근거한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 18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창원 상남동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박지원 당 대표는 지난 17일 광주 유세 과정에서 "안 후보 딸 재산공개 내역이 문제면 문 후보 본인도 양산의 800평 좋은 집에 사는 만큼 그 집을 소유하게 된 과정을 소상히 공개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를 '안 후보 딸 재산 형성 과정 의혹을 감추기 위한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했다.

민주당 도당은 "문 후보 집은 부산 기장이 아닌 경남 양산 덕계에 있다"면서 "이는 박 대표가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이어 "박 대표는 문 후보가 800평 좋은 집에 산다고 했으나 이는 대지와 잡종지, 주차장을 더한 토지의 크기일 뿐"이라면서 "대지 가격은 3억 원 선에 불과하다.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 가격이 평당 2000만 원 선임을 고려하면 박 대표 말대로라면 문 후보가 사는 좋은 집의 평당 가격은 강남의 2%에 불과한 37만 5000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국민의당 대표이자 상임선대위원장이 유세 과정에서 한 발언은 당과 안철수 후보 선대위 전체를 대표한 발언"이라 규정하며 "박 대표의 제2 아방궁 발언에 대해 안 후보와 박 대표는 공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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