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석동마을은 정상 분양자들과 할인 분양자들 사이에 생긴 미묘한 갈등으로 양분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공자측이 문제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파악, 하루빨리 주민들간에 일고 있는 위화감이 해소되길 바란다.”

장유신도시 석동 마을 이장 김동환(53)씨는 이 지역에서 일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정상분양자측과 할인분양자측에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목하 고민중이다.

자신도 정상 분양을 받는 바람에 본의아닌 재산피해를 본 당사자이자 협의회측에서 일을 보고 있다는 김이장은 “이 지역 입주자 대부분이 마산 창원 등에서 일하는 봉급 생활자나 자영업자들로 다들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터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김 이장은 엘리베이터 안은 물론 심지어 목욕탕에서까지 이 마을 입주자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 내용은 “얼마에 아파트를 분양 받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정상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피해의식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이장은 정상가격 분양자들의 피해의식이 퍼지면서 정상분양가 협의회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수십만원씩의 가입비를 내면서 동조분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털어 놓았다.

김이장은 정상분양 입주자들이 분양신청을 할 당시 소위 목이 좋은 로열층에서 배제당한 것도 이번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이장은 사태 전망에 대해 “정상입주자 400여 가구가 평형별로 15만~30만원의 회비를 갹출, 현재까지 80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며 “이는 입주민들의 요구가 일회성 몸짓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회사측의 반응이 없을 경우 실력행사로 결말이 지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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