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8세 "세상 바꾸고자 노력"

해직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1세대로 활약했던 김건선 전 마산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이 향년 68세로 타계했다.

그는 1987년 마산성지여고 교사 시절 전교조 전신인 마산교사협의회를 만드는 등 교육운동에 헌신했고, 1989년 해직됐다 1994년 복직했다.

고인은 역사 교사로서 전교조 마산지회장, 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고인과 함께 전교조 활동을 했던 김용택 전 교사는 "교사로서 품성이 뛰어난 분이셨다. 특히 역사에 대한 안목이 탁월해 그분만큼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분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아이들도 좋아해 교사로서 존경받을 만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송인세 전 교사는 "'협의'를 무엇보다 강조하셨던 분이다. 자신의 주장보다는 협의를 중요하게 생각해 결론이 나지 않은 회의가 날을 바꿔 열린 적도 있다"면서 "예전에 활동하신 분들을 한 번 모으자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일찍 가버려 황망하다"고 말했다.

이인식 우포자연학교 교장은 "커다란 덩치만큼이나 주위 사람을 넉넉하게 품을 줄 아는 분으로 기억하고, 2012년 퇴직 때까지 교육민주화와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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