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장침체 속 전년 대비 3.08%↑ 오름폭 가장 커
혁신도시·항공산단 등 영향…매매가 1위 창원 성산구

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경남에서 '나 홀로 상승'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에서 진주는 3.08% 상승했다. 경남지역이 양산 0.15% 상승 외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지난 7일 기준으로 진주가좌2주공은 전주 대비 4.3% 상승하기도 했다. ㎡당 매매 평균가를 보면, 지난해 3월 189만 원이던 것이 올해 3월 201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전세 또한 148만 원에서 161만 원으로 상승했다.

경남 전체를 보면 진주 상승세가 더 눈에 들어온다.

경남 매매는 지난해 3월 220만 원에서 올해 3월 221만 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전세 또한 157만 원에서 159만 원으로 소폭 오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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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 유독 상승세를 띤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부동산114 부산경남울산 전문위원)는 "금융위기 이후 경남은 창원·김해와 같은 동부지역에서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때 진주는 분양 물건이 많지 않아 수급에서 안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이렇듯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부분이 서서히 오름세로 접어드는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즉, 경남 타 지역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침체해 있던 진주에 시선이 쏠렸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또한 인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저금리 및 정부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컨텐츠본부팀장은 "진주는 혁신도시 이전 기관 종사자들 유입과 항공산단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는 최고 청약경쟁률 216 대 1을 기록하는 등 혁신도시 물량이 주목받았다.

한편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당)'는 320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585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311만 원, 제주 307만 원, 부산 290만 원, 인천 266만 원, 대구 264만 원, 울산 255만 원, 세종 247만 원 순이었다. 경남은 221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번째로 높았다. 경남 내에서는 창원 성산구가 29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창원 의창구 290만 원, 창원 마산회원구 242만 원, 김해 223만 원, 창원 진해구 209만 원, 거제 208만 원, 진주 201만 원, 창원 마산합포구 198만 원 순이었다. 낮은 곳은 고성 73만 원, 하동 86만 원, 창녕 90만 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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