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환경련 - 창원 중·고교 '생태지킴이 협약'

학생들이 학교 인근 도심 하천 생태계를 살펴보고 생태지도를 직접 만든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창원지역 4개 중·고교와 '1교 1하천 생태지킴이 협약'을 했다. 하천생태 모니터링 사업에 대방중(가음정천), 창원남고(가음정천), 남산중(토월천), 봉곡중(창원천) 환경동아리 학생 60여 명과 지도교사가 참가한다.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라는 이름을 붙인 이번 사업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창원지역 하천 생태를 학생들이 직접 조사하고 관찰하면서 산과 바다를 이어주는 생태 축인 도심 하천의 중요성을 스스로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창원지역 4개 중·고교와 '1교 1하천 생태지킴이 협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표세호 기자

대산고 학생들과 주남저수지 수질·습지·조류조사를 해온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창원 도심 하천 모니터링 사업을 하는 건 처음이다. 백호경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부장은 "창원천, 남천, 토월천, 가음정천 등 먼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창원지역 학교에 사업을 제안했고, 4개 학교가 참여해 지난 2월부터 사전조사를 해왔다"며 "내년에는 마산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방중 환경동아리 'TEB(투데이즈 에코 클럽)' 대표 박유진(2학년) 양은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1학년 때부터 환경운동연합 철새모니터링 활동을 해왔는데 최여경 선생님이 제안을 하셔서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참가하게 됐다"며 "우리 동네 하천을 잘 살펴보고 환경을 배우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4개 학교 학생들은 10월까지 매달 전문강사와 함께 하천 수질 측정, 수생식물·수서생물 조사활동을 한다. 7월에는 김해 화포천 생태습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은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생태지도를 만들고 11월에 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사전 워크숍도 열렸다. 공명탁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오래 보면 볼수록, 자세히 보면 볼수록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환경지킴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도심 속 하천의 역할과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강연도 했다. 박 교수는 "도심 하천은 사람과 더불어 존재하는 환경의 축이다. 도시에서 생명을 연결하는 하천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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