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사회단체 "즉시 사임통보 하지 않아" 비판
류순현 행정부지사 "이미 자정 넘어 통제 못해"

현직 경남도의원인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여 위원장은 12일 창원지방검찰청 민원실에 류 권한대행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제출했다.

류 대행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도내 많은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무산시킨 홍준표 전 지사의 '꼼수 사퇴'에 협력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여 위원장은 고발장에서 "홍 전 지사가 공직자 사퇴시한을 3분 앞둔 9일 밤 11시 57분 사임서를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했다면 류 대행은 그 즉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사임통보 해야 하는데도 다음날 오전 8시에야 통보해 보선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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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순현 행정부지사.

여 위원장은 홍준표 전 지사가 사퇴를 예고함에 따라 지난 5일 도지사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보선 무산으로 출마자들은 피선거권을 박탈당했고, 도민은 선거권 행사를 하지 못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류 대행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사가 사표를 내는 건 제가 결재하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도지사를 대리해 비서실장이 전자우편으로 의회에 사표를 냈고, 의회 의장이 접수한 게 이미 9일 자정이 넘어 내가 통제할 시간을 넘어섰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도지사 사표는 행정부지사가 결재할 사항이 아니고 의회에 제출만 하면 된다"며 "그 직을 대행하는 사람은 의장에게 사임 통지된 것을 확인하면 선관위와 행자부 등에 알려주는 후속 조치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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