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33곳 투표소 설치…개표 오후 11시께 마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 향방을 가늠할 4·12재보궐선거 날이 밝았다.

전국 30곳 선거구 중 10곳이 몰린 경남은 양적 외형만큼 그 속에 담긴 정치적 함의도 매우 크다.

당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 있는 양산과 거제 결과를 눈여겨볼 만하다.

만약 이 두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거센 추격을 받는 문 후보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경남도의회 양산 1선거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해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양산시의회 마 선거구도 5자 구도지만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후보를 낸 이상 당선 여부, 득표 결과에 따라 양당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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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수(민주당·양산 을) 의원은 "문 후보 거주지인 만큼 캠프 측에서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사전투표율이 3%대에 머물렀다. 최종 투표율이 30%대까지 올라야 승산이 있는 만큼 투표율을 최대한 올리는 데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갈라진 보수 정당의 '적통 경쟁'도 관심거리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경남도의회 남해군, 창녕군의회 나, 양산시의회 마 선거구 등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창녕군의회 나 선거구는 1 대 1 구도로 선거 결과가 흥미롭다.

아울러 전국 선거구 중 경남도의회 남해군, 김해시의회 바 선거구 두 곳에만 후보를 낸 정의당이 과연 당선자를 배출할지도 관심거리다.

투표는 도내 재보선 선거구 지역 133곳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개표는 오후 11시를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공보 등을 통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본 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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