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카페 주부 회원 참가율↑
인근 마트 매출도 덩달아 상승

주말보단 평일, 프리마켓 기상도가 변하고 있다.

최근 창원의 롯데마트 양덕점과 홈플러스 마산점 앞 인도에서는 평일 프리마켓(free market)이 섰다. 지난 한 주간 두 차례 프리마켓이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리는 등 평일 프리마켓이 뜨고 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평일, 특히 점심시간에 프리마켓이 들어서는 이유는 뭘까?

우선 평일이 주말보다 육아카페 회원들이 참석하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프리마켓은 육아카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관건은 시간이다. 육아카페 회원 자녀가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등교하면서 자연스레 여유 있는 시간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한정적이다. 육아카페 회원이 프리마켓에 판매자든 구매자로 가려면 그 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대부분 프리마켓 시간대는 평일로 이동했다.

최근 창원지역서 열리는 프리마켓이 주말보단 평일에 많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앞에서 열린 프리마켓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육아카페 맘스베베 강경철 이사는 "육아카페 회원들이 활동하기 쉬운 시간대가 참석률도 높고 행사 취지에도 적합하다는 판단이 서 평일 오전과 점심시간에 프리마켓이 열리는 게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유는 전통시장 대신 대형할인마트와 함께할 때 효율성이 더 뛰어나다는 점이다.

강 이사는 "대형할인마트와 연계해 가장 좋은 점은 주차문제나 접근성과 시설적인 부분이 보완됐다는 점이다. 또 엄마들이 주를 이루는 프리마켓 성격상 행사를 마친 뒤 장을 보기도 쉬워졌다"고 말했다.

프리마켓 이용자뿐 아니라 대형할인마트 입장에서도 평일이 유리하다. 대형할인마트는 프리마켓이 열리는 날과 없는 날 평일 매출만 봐도 영향력이 있다고 말한다.

유통가 관계자는 "육아카페 회원들이 매장 앞에서 좌판을 설치하고 장사를 하면서 직·간접적인 특수를 누릴 수 있어 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주말보다 평일을 선호하는 이유는 더 있다. 주말에는 길마켓과 플리마켓(flea market)이란 비슷한 형태의 시장이 서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하다.

더불어 주말에는 행사가 열려도 회원들이나 자원봉사자 등 실제 참가자 수가 적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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