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설화 '구수하게'구술로 풀어
김진근 편저

함안 지역의 설화와 민요 등을 담은 <함안의 채록담>이 나왔다.

편저자인 김진근 씨는 부산대 국문학과 김승찬 전 교수에게서 1983년 채록한 '함안의 구비문학' 설화 테이프 31개를 양도 받으면서 함안 구비문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한다.

녹음 테이프를 듣고 기록하며 기획 편집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이 책을 내게 됐다.

편저자는 '펴내는 글'에서 "녹음 상태가 워낙 불량하고 제보자 특유의 어투와 심한 사투리로 인해 기록과 편집 작업은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설화 보존의 중요성과 함안 지역 방언 연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위안으로 용기를 내 출판하게 됐다"고 적었다.

또한 "설화는 사전적 의미로 신화, 전설, 민담으로 해석되자 구분이 모호하고 구연자에 따라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설화를 제보한 제보자의 구연 원문 그대로 기록 편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책은 1부 설화, 2부 민요, 부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설화는 가야읍, 군북면, 함안면 등 지역별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진근 씨는 경남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창원에서 Kmc21c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이다. 편저로는 <건강생활365> <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 <창원시 최고 CEO 및 근로인 성공 스토리> <창원의 전통 역사와 문화> 등이 있다.

575쪽, 도서출판 청암, 4만 5000원.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