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펴는 즐거움, 정보를 향한 설렘'을 얻을 수 있는 제61회 신문의 날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독자들은 충분한 볼거리와 정보를 갈망하고 온라인 기사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사색할 수 있는 영감)을 얻고자 한다.

필자는 청소년기에 신문을 읽고 독서를 많이 하는 습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재 교육 시스템에서조차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의 취업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서와 신문읽기는 지식의 재료를 공급할 뿐 그것을 자기의 것이 되게 하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는 영국 철학자이자 계몽주의 선구자인 존 로크(1632∼1704)의 말이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청교도식의 엄한 교육을 받았다. 그는 인식론의 창시자이며 계몽철학 개척자로 그의 정치, 교육, 종교 등에 걸친 사상은 영국과 프랑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독서와 함께 신문을 구독해야 하는 이유는 지식을 기르고, 통찰력과 논리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다양한 지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독서만 한다고 해서 다는 아니다. 독서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사색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자기만의 지식으로 탈바꿈한다. 그래서 혹자는 적어도 신문 사설은 꼭 읽어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학문 발달은 먼저 공부한 이들이 정립해 놓은 학문을 토대로 자신이 연구한 것을 접목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많은 독서를 하게 되고, 그 깨달음을 통해 새로운 학설을 만들어 내고 학문 폭을 넓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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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사색이다. 사색의 프리즘을 통해야만 새로운 것이 나오고, 그 새로운 것이 곧 새로운 학설이 된다. 사색은 통찰력을 기르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또한 사색은 인간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해준다. 그러므로 독서만으로 끝내지 말고 책을 읽고 나면 사색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독서와 신문읽기를 통한 사색은 뿌리 깊은 나무와 같다. 최근 신문독자와 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필자에게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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