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엔 17층 경남은행 본점, 현재 30층 이상…경남 16곳
국내외 '타이틀 다툼' 과열

'세계 5번째 고층빌딩' 서울 롯데월드타워(123층·높이 554.5m)가 지난 3일 개장하면서, 경남 도내 고층건물 현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건축법에는 고층·초고층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나와 있다. 고층건물은 '층수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20m 이상(건축법 제2조 제1항 제19호)', 초고층건물은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건축법 시행령 제2조 제15호)'으로 되어 있다.

5일 경남도 자료에 따르면, 경남지역 고층·초고층 건물은 모두 16개로 나타났다. 지역으로 보면 창원이 9개로 가장 많았고, 진주 3개, 양산 3개, 김해 1개였다.

경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유일한 초고층 건물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메트로시티 2단지 1동'이었다. 사용승인일 기준으로 2015년 10월 들어선 이곳은 55층에 높이 195.7m다.

그다음으로 40층 넘는 곳이 두 곳이었다. 층수 기준으로 '메트로시티 2단지 6동(2015년 10월)'은 최고 49층에 높이 162.5m였고, 창원 의창구 대원동 '더 시티세븐(2009년 1월)'은 최고 43층에 높이 171.2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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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층대 건물로는 △창원 '메트로시티' 최고 39층·117m △창원 '마산만 I'PARK' 최고 36층·109m △진주 '엠코타운 더 프라하' 최고 36층·107m △창원 '상남 아크로타워' 34층·118m △양산 '대방노블랜드5차 에듀카운티' 최고 34층·96m △양산 '대방노블랜드6차 더클래스' 최고 34층·96m △창원 '중앙마린파이브아파트' 최고 33층·99m △진주 '더 퀸즈웰가' 최고 33층·97m △김해 '부원역 푸르지오' 32층·111m △창원 '마산가포 부영아파트' 최고 32층·90m △양산 '대방노블랜드 연리지 3차' 최고 31층·88m △창원 '양덕코오롱하늘채' 최고 30층·92m △진주 '초전 해모로루비채 4단지' 최고 30층·88m이다.

과거를 떠올리면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경남은행 본점'은 1992년 들어설 당시 지상 17층(별도 옥탑 2층)·78.65m로 도내 최고층을 자랑했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매머드 건물'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한다.

국내 최초 현대식 고층빌딩은 1971년 서울 종로에 들어선 '삼일빌딩(31층·110m)'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8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63층·249m)'이 들어서면서 '국내 최고층'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들어 초고층 빌딩이 여기저기 들어섰다. 2002년 서울 양천구 '하이페리온타워(69층·256m)', 2004년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73층·264m)', 2011년 부산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타워(80층·301m)', 2014년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타워(68층·305m)' 등이다.

이런 가운데 2021년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105층·569m)'가 들어설 예정이라, 국내 최고층 타이틀은 또 한 번 바뀔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163층·828m)'가 가장 높이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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