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지역 현안 다룬 '대선 속 경남'
선거 참여 독려·정보 제공 탁월
'도지사 보선 거부' 홍준표 발언 법리·실효성 검토 부족 아쉬움
장애인·실직 노동자·여성 등 '부당 대우' 해결 관심 쏟아야

경남도민일보 2017년 3월 치 지면평가 회의에서 위원들은 대통령선거와 4·12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줄 다양한 선거 기획기사를 주문했다.

또한 장애인 투자사기 사건, 이른바 '행복팀' 수사 보도처럼 주요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높이 평가했다. 지면 기사 제목과 관련해 독자들이 기사를 적극적으로 읽을 수 있게 눈길 끄는 제목이 많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변기수)는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마산장애인센터 후원주점 장소에서 열렸다.

◇권영지 위원 = 3월 3일 자 1면 '마음까지 채우는 김해 나눔곳간'은 민생이 어려운 불경기에 아주 훈훈한 기사인 것 같다. 기업이나 기득권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을 더 고취시킬 수 있는 사례에 대한 콘텐츠나 뉴스, 문화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일 자 1면 '거제 영국기업 조선노동자 대량실직 위기'와 같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민규 위원 = 28일 자 1면 홍준표 '도지사 보선 없다' 발언 관련 이슈진단 기사는 선거법과 지방자치법 위반 등 법리적인 문제 제기를 좀 더 종합적으로 다뤘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 도민 여론조사나 홍 지사 주장의 근거를 재검토해 실효성을 따져봐야 하는데 야권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 봄나들이를 겸해 마산장애인센터 후원주점이 열리는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한 사무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이 3월 치 지면을 놓고 평가하고 있다. /정봉화 기자

◇김주일 위원 =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보도는 후보의 공약과 정책에 대한 내용이다. 특히 지역에서 현재 무엇이 중요한 문제이고, 후보들 정책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 속의 경남'은 유권자들이 지역 현안에 더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기사였다. 앞으로 대선 후보들의 답변이 매우 기다려진다.

◇변기수 위원 = 8일 자 4면 '간병서비스 제도화로 공공성 높여야'는 간병인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아서 의료보조인으로 활동하는 공적의료로 제도화해야 하는 문제를 잘 지적했다. 9일 자 1면 '원전사고 시 20㎞ 벗어나는 데 하루'는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독자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주고자 1면에 비중 있게 배치해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해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

◇성춘석 위원 = 13일 자 19면 '김해문화의 전당 홈리스 도시전 리뷰'에서 지적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양극화로 사회현실을 고발하는 전시는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런 전시리뷰 기사를 보고 관람하면 더 감동적이고 깊이 있는 전시를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인터뷰로 채워지는 전시 리뷰보다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리뷰는 독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유익한 기사였다.

◇신미란 위원 = 여성 부문 평가위원으로서 올해만큼 3·8 세계여성의 날에 대한 보도와 취재가 풍부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역 여성단체의 활동 소개와 후속 취재, 3월 8일 당일 사설까지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줘 고맙다. 다만 경남로봇랜드 원장 내정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여성단체의 기자회견 기사 이후 후속보도가 없다. 의혹에 대한 내용과 경남도가 어떤 조치를 했는지 독자 입장에서 궁금함과 염려스러움이 교차한다. 후속 취재와 보도 부탁한다.

◇지승훈 위원 = 22일 자 8면 '색조화장 하는 남성'은 남성화장품 증가 통계 자료가 2016년도 12월에 나온 것이고, 관련 유사 기사들이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 주요 일간지와 인터넷 기사에서 많이 조회됐다. 신문이 앞서갈 수는 없겠으나 너무 늦은 타이밍은 반복된 기사에 불과하다. 지역적인 인터뷰를 함께 소개한 것은 좋았으나 트렌드를 다루는 기사는 시의성이 중요하다.

◇황현녀 위원 = 6일 자 4면 '경남도, 정신·발달장애인 전수조사'는 지적장애인이나 정신장애인 인권유린 사건만 일어나면 임시방편으로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탁상행정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기사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해주길 바란다. 또한 이전의 전수조사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냈는지도 인터뷰해주길 당부한다.

◇참석 위원 = 권영지·김민규·김주일·문상환·변기수·성춘석·송정훈·신미란·지승훈·황현녀 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권영지·김민규·김주일·변기수·성춘석·신미란·지승훈·황현녀 위원.

◇참관 데스크 = 이시우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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