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치 <중앙일보>의 기사 '홍준표 라이프 스토리'의 큰 제목 <"내 인생은 독고다이(단독 플레이)"…욕 먹어도 할 일 한다는 홍키호테> 속의 일본말 '독고다이' 즉 '특공대'를 '단독 플레이'로 풀이해 놓은 걸 보며 머리가 갸웃거려졌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자신도 '독고다이=단독 플레이'로 알았다면 그건 무지입니다. 다쿠앙(단무지) 냄새가 나는 그런 일본말을 쓸 바에야 차라리 '홀로 상대하여 때려눕힌다'는 뜻의 조어로 '독고대(獨孤對)'를 씀이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찌꺼기 일본어들 가운데 아직도 빈번히 쓰이는 말로 '무데뽀(無鐵砲)'가 있습니다. 앞뒤 가리잖고 함부로 밀어붙이는 무모함을 이른 말입니다. 철포(鐵砲) 즉 총도 없이, 겁도 없이 달려드는 모양새로 본다면 온갖 막말, 비방과 좌충우돌로 인신공격을 해대는 '홍키호테'일진대 '독고대(獨孤對)+무데뽀'가 제격 아닐까요? '홍버럭+쌈꾼' 비꼼이 괜히 생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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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찾아온 '홍(洪)'에게

"신경질 내지 말라"고 한

그 일침을 웃음이 가신

뜨끔으로 옳게 새겼을까?

'어릴 때

굽은 길맛가지'라는

속담의 뜻이 새삼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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