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알균, 사슬알균에 의해 일어나는 세균 간염

감염 질환의 증상으로 피부 발진을 보이는 경우 그 원인은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기타 감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피부 발진은 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 두 가지 균이 일으킬 수 있는 질환에는 균이 직접 피부를 따라 퍼지는 농가진과 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인해 전신적인 증상을 보이는 성홍열,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이 있다.

농가진은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나며 코 주변에 작고 붉은 구진으로 시작해 진물이 생긴다. 성홍열이나 독성쇼크 증후군, 열상 증후군 등 균 독소로 인한 피부 증상은 초기에는 얼굴이나 목 주변, 몸통 위쪽이 전체적으로 붉게 부어올라 전신으로 퍼진다.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때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나 화상과 비슷한 피부 병변을 유발할 수 있어 탈수나 2차 감염의 위험을 만들기 때문에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타인에게 전파 가능한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피부 발진에는 홍역, 수두, 단순포진, 대상포진, 수족구병 등이 있다. 홍역은 크기가 작은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나 점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다. 고열과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전신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

수두는 작은 물집 모양의 발진이 몸통에서 얼굴, 팔, 다리 등으로 퍼지며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면역상태가 정상인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발진 부위에 사슬알균이나 포도알균에 의해 2차 세균 감염이 합병되기도 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이전에 수두에 감염됐던 사람이 수두 감염이 호전된 후 바이러스가 잠복했다가 다시 활성화되어 통증이 심한 물집과 딱지를 동반한 발진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통증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어 성인들에게는 두려운 질환 중 하나다.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발진성 질환은 수족구병이다.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입안의 수포, 궤양성 병변으로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통증과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고열이나 탈수 증상에 대해 대증적인 치료를 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기도 하나 신경계나 심폐 계통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증발진성 감염 질환 백신 접종·위생 관리로 예방 가능

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인 옴은 사람 간의 직접 접촉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옴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 굴을 파고 피부에 들어가 있다가 밤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낮에는 증상이 없다가 밤에 가려운 증상이 심하다. 특히 사타구니 부위, 손가락 사이, 겨드랑이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침범하며 가려움을 참지 못해 병변을 긁으면 손톱 밑에 숨어 있는 진드기가 다른 부위로 전파된다.

이런 발진성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백신 접종을 받고, 평소에 피부를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염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고 마스크 등을 사용해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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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용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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