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오는 3월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미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 양국 정·관·재계 인사들과 만나 남북문제와 협력증진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총재는 특히 이번 방미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21세기 새로운 한미동맹관계 구축과 남북문제,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시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한 중진은 “이 총재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아직 시기가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이 총재와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위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의 핵심 측근도 “이번 임시국회가 끝난 뒤 3월초 당직 개편을 단행한 뒤 양국 방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미·일 방문이 성사되면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경제협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 등이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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