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을 가다]합천군의원 나 선거구
봄 영농철로 바쁜 농촌지역
후보들 얼굴 알리기 안간힘

4·12 보궐선거 합천군의원 나(봉산면·묘산면·가야면·야로면) 선거구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가야산 해인사가 있는 관광 명소이지만 가야면을 제외한 3개 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영농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영농 준비에 여념이 없어 후보자들은 논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합천군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지난달 30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해 중반전을 달리고 있지만 출마자와 선거 관계자들만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이번에 출마한 5명 후보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야로면 출신 2명, 가야면 출신은 3명이다. 4개 면 중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한 봉산면과 묘산 면민들은 이번 보궐선거에 관심도가 더욱 낮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군의원 출마자가 누군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어 이번 선거가 투표율에 따라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에 혈연, 학연, 지연 등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명기 후보

기호 2번 자유한국당 신명기(58) 후보는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봉사하는 군의원이 되겠다"며 만나는 지역민마다 악수를 요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지리적 지형적 여건을 이용한 해인사-숭산-야로 하천에 소수력 발전을 설치하고 팔만대장경 해설본을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전시 판매를 내세우고 있다. 또 옛 88고속도로 야로매표소에 농산물 도자기 판매장 설치, 합천댐 봉산지점에 수상 음악 분수를 설치해 주민소득 보장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호 6번 무소속 김명오(58) 후보는 마을 회관과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바삐 찾아다니며 "주민을 섬기고 작은 약속도 꼭 지키는 일꾼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머무르는 합천 관광, 합천 문화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인사와 합천호, 영상테마파크, 황매산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주 공약이다.

무소속 김명오 후보

기호 7번 무소속 강덕문(65) 후보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여기저기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강 후보는 "세 번 군의원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험을 토대로 3전 4기의 끈기와 집념으로 도전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강덕문 후보

기호 8번 무소속 김상락(54) 후보는 "불도저 정신으로 신명을 다해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며 가야면 야천리 늘밭에 종합리조트를 유치하고 야로면 돈평 야철지를 복원해 관광명소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합천군 관광명소 주변에 먹거리 장터를 확대 조성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무소속 김상락 후보

"더 살기 좋은 합천 북부를 조성하겠다"는 기호 9번 무소속 정진회(52) 후보는 야로·가야면에 팔만대장경, 파프리카 농장, 양파마늘, 소리길과 연계한 관광활성화를 꾀하겠다며 표심을 흔들었다. 정 후보는 영농 준비에 바쁜 묘산·봉산면 주민에게는 야로 양돈단지와 같은 축산단지를 조성해 소득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정진회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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