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친 김종세-김춘석 후보, 서로 향해 '경험 적다'비난

창녕군의원 나(고암·성산·대합·이방) 선거구에 출마한 김종세(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춘석(바른정당) 후보가 4일 이방 장터에서 만났다. 하지만 "비방전은 없다"던 말은 무색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이방시장에서 먼저 유세를 시작한 김춘석 후보 측은 김재경 바른정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김부영 경남도의원 지원 유세, 김춘석 후보 유세까지 1시간 넘게 시간을 할애했다. 김 후보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21년간 도청에 근무해 창원에서 살았고 44년은 창녕서 살았는데, 상대 후보는 (내가) 창녕에서 안 살았다고 하니 허위사실 유포죄 아닌가. 상대 후보는 성산면에서만 줄곧 살았으니 우물 안 개구리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상대 후보가)우포농협조합장 하면서 농민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듣고 싶다. 조합장 하며 도장만 찍은 사람이 잘하겠나, 군에서 예산 편성을 직접 해본 사람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겠냐"고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며 자신을 치켜세우는 전략을 썼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 예산 흐름을 잘 알고 행정 맥을 아는, 조달행정을 해본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재경 위원장은 "바른정당이 엄선한 김춘석 후보는 일 잘하고 능력이 있어 창녕군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낮 12시 30분에야 유세를 시작한 김종세 후보는 "고향 지키면서 고향에서 자란 사람이 군의원이 돼야 한다"면서 "농사를 지어본 사람만 농민이 뭘 원하는지 알고 처방·지원할 수 있다. 책상머리 앉아서 일한 사람이 뭘 알겠냐"고 상대후보가 농사 경험이 적은 약점을 꼬집었다.

이어 "지역 예산은 군의회에서 승인한다. 농사를 잘 지어본 사람이 농업 예산을 가장 잘 안다. 군의회에서 농업 분야를 챙길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소중한 한 표를 자신에게 모아달라고 간청했다.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한 안홍욱 창녕군의회 의장은 "군정 발전을 위해 청렴한 인물 깨끗한 인물 김종세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장에 나온 주민 ㄱ 씨는 "누가 깨끗하고 지역을 위해 일을 잘할 사람인지, 무슨 말을 하는지 한 번 들어보려고 나왔다. 들어봐야 (누굴 찍을지) 알겠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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