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참사 비운의 세월호가 1081일 만에야 목포신항 뭍에 오르며 애절히 길었던 여행에 마침표를 찍던 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박근혜는 '세월호 7시간'의 물음표였던 문제의 '올림머리'를 풀고 서울구치소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는 그를 사실상 그 사건의 몸통이라는 데에다 판단 방점을 찍었다는 의미입니다.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한 헌재의 판단과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한 국정농단"이라고 한 박영수 특검의 규정이 치차처럼 이가 맞물린 것입니다.

'미결수 박근혜'의 수인번호는 '503'이랍니다. 그 '503'이 '오(悟)영(營)삼(森)' 즉 '깨달음(悟)으로 지어내는(營) 숲(森)'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고 신영복 선생의 <더불어 숲>처럼 말입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그 숲을 못 본 병통이 박근혜의 확증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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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지우며 무슨 생각?

올림머리 풀 때 생각은?

아, 고집불통이 화였구나?

아, '7시간'이 덫이었구나?

옥창에

초승달 칼로 걸릴 때

에고(ego)나 베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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