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거구]경남도의원 양산1선거구
민주-한국-국민의당 격돌
여촌야도 현상 지속성 관심
정치구도 변화 영향도 주목

4·12 보궐선거 경남도의원 양산 1선거구의 10만여 유권자는 누구 손을 들어줄까?

성경호 도의원이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치르게 된 양산1 보선 지역은 도시와 농촌, 공단이 어우러진 양산 최대 인구유입 지역이다. 양산 신도시에 이은 물금 신도시는 도시화로 양산 1선거구 인구 12만 6900여 명 중 8만 9000여 명이 산다.

또한 10만여 유권자 중 6만 8000여 명이 물금읍 지역에 거주하면서 물금읍이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자리 잡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1만 270여 명(상북면), 8200여 명(하북면), 7550여 명(강서동), 3200여 명(원동면)의 유권자가 포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훈 후보.

이 때문에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김성훈(39) 후보, 기호 2번 자유한국당 곽종포(45) 후보, 기호 3번 국민의당 강창준(46) 후보 등 세 명은 물금읍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물금읍은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유입이 가속화하면서 일찍이 양산시 정치 지형을 바꾸는 '정치 1번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야가 격돌한 20대 총선 때는 도시 지역인 물금읍에서 야권 손을 들어주는 '여촌야도'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번 4·12 보궐선거에는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여당이 없어진 정치구도로 변화에 따른 유권자 표심 향배도 관심 대상이다.

하지만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각 당 대통령 후보 경선 분위기로 도의원 보궐선거는 유권자들의 시선 밖으로 내밀리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종포 후보.

무엇보다 이번 보선 특징은 지난해 총선 때 선거구가 분구된 이후 처음이자 동시에 치르는 갑구 도의원 보궐선거와 을구 시의원 보궐선거로 양산 전역이 보궐선거 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양산은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해 총선 때 갑구에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분구된 을구에는 신예인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당선돼 갑과 을의 달라진 선거구도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각 후보는 달라진 정치구도에 적응하고자 사활을 다하고 있다.

윤 의원 보좌관 출신인 민주당 김성훈 후보는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양산전력 대표인 자유한국당 곽종포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시의원 공천 탈락 아픔을 겪은 뒤 재기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의당 강창준 후보는 당 경남도당 지역균형발전위원장과 양산 갑 지역구 사무국장 출신으로 애초 출마가 예상된 당직자가 고사해 당 요청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성훈 후보는 "지역주의 청산과 우리 사회의 정치와 공정성을 바로 세우려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종포 후보는 "주민과 함께 발로 뛰는 러닝맨으로서 '우리 동네 일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봉사하는 살림꾼이 되겠다"며 표밭을 누빈다. 강창준 후보는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정치를 펼치겠다. 이 마음이 국가와 경남, 양산의 미래라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세 후보 관계도 관심을 끈다. 강 후보와 김 후보는 양산중·고 선후배 사이이며, 김 후보와 곽 후보는 고향이 물금이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물금지역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유권자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당 강창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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