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올해 달라지는 규정을 발표했다.

KBO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즌 개막에 앞서 보다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몇 가지 규정을 손질하고 시범경기부터 시행해왔다"고 밝혔다.

먼저 2014시즌 시작한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비디오 판독'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KBO는 경기장 외부에 KBO 비디오 판독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까지 각 구장 심판실에서 해왔던 심판 합의판정을 올해부터는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구단으로부터 비디오 판독을 요청 받으면 비디오 판독센터 영상으로 판정하게 되며, 해당 판정의 심판과 심판팀장은 현장 운영요원으로부터 인터컴 장비를 전달 받아 착용한 후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신해 최종 결과를 내리게 된다.

KBO는 이를 위해 각 구장에 비디오 판독 전용 카메라를 3대씩 설치했으며, 판독센터에서는 전용 화면과 기존 중계방송 리플레이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정확하고 빠른 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디오 판독에는 판독관 3명과 전문 엔지니어 3명이 참여한다.

판독센터는 클린 베이스볼 강화를 위해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 경기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도 담당할 계획이다.

KBO는 또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스피드업 규정도 강화했다.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서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30초에서 2분 20초, 연습투구 시간은 2분 10초에서 2분으로 10초씩 단축했다. 또한 타자가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할 경우 타석에서 벗고 출루하도록 변경했다.

한편, 4월 4일 개막하는 KBO 퓨처스리그는 선수들의 건강 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7, 8월 전 경기 개시시간을 오후 4시로 변경하고, 7월 24일부터 3주간 평일 저녁 6시 30분, 주말 6시 등 야간경기로 편성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오는 31일 저녁 7시 잠실, 고척, 문학, 대구, 마산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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