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5년 연속 10승 도전
나성범 4년 연속 150안타에
박석민 200홈런 5개 남겨둬
이호준 2000경기 출장 눈앞

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지난해 KBO 최초 기록을 2개 달성했다.

먼저 지난해 5월 27~28일 광주 KIA전에서 12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며 종전 기록(2010년 두산 10이닝 연속 득점)을 깼다. 또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 각각 100타점 이상 기록하며 2년 연속(2015년 나성범·테임즈·이호준) 한 구단 3타자 100타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까지 이틀 남았다. NC는 올해도 다양한 기록을 써내려갈 채비를 마쳤다.

먼저 투수 이재학이 5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2013년 10승 고지를 처음 밟은 이재학은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도박 가담 혐의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재학은 지난달 모든 혐의를 벗고 새로운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현재까지 KBO에서 5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투수는 9명밖에 없다. 이강철(해태), 정민철(한화), 김시진(삼성), 선동열(해태), 정민태(현대), 리오스(두산), 류현진(한화) 장원준(두산), 김상진(OB) 등 한국야구의 명투수들이다. 이재학이 올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이호준도 마지막 시즌에서 개인 통산 기록 사냥에 나선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은 경기 출장 기록일 것이다. 오랜 시간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1976경기에 출장한 이호준은 2000경기까지 24경기를 남겨둬 올 시즌에 이 기록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이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기록도 있다.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현재까지 우타자 최다홈런 기록은 장종훈 롯데자이언츠 2군 타격코치가 한화 선수 시절 기록한 340홈런이다.

330홈런을 기록 중인 이호준은 은퇴를 선언한 지난 1월 16일 취재진에 "2000안타(현재 1831안타)는 무리이고 욕심이다. 하지만 우타자 최다 홈런 기록은 꼭 달성하고 은퇴하고 싶다. 11개 정도 남았는데 이것도 욕심이다. 그래도 올해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외에도 박석민이 개인 통산 200홈런에 5개를 남겨뒀고, 나성범은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150안타, 100타점에 도전한다.

또 지난해 통산 800승(801승)을 거둔 김경문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KBO 역대 감독 가운데 6번째로 1600경기 출장 기록(현재 1504경기)을 세우게 된다.

한편, 지난 26일 KIA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NC 선수단은 28일부터 자체 훈련을 하면서 오는 31일 열릴 롯데와 개막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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