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임금을 폐하고 새 임금을 대신 세우는 일인 반정(反正)에 의해 쫓겨난 두 폐주(廢主)인 연산군과 광해군의 길을 394년 세월이 흐른 뒤에 '폐(廢)대통령 박근혜'가 뒤따라 걸었습니다. 옛 호칭대로라면 '왕' 아닌 '군'을 붙여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래서 <바튼소리>자는 그 '廢대통령'에게 '거짓말을 산처럼 쌓았다'는 뜻으로 작호(作號)해준 '가산(假山)'을 붙여 '가산군(假山君)'으로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서울 삼성동으로 '사저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가산군'에 대하여 검찰이 마침내 '오라로 묶기' 청구를 하였습니다.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상황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공언한 김수남 검찰총장의 의지가 그대로 실현된 것입니다.

'가산군'이 검찰 소환조사를 끝낸 뒤 손범규 변호사가 흘린 말이 문득 새롭습니다.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 그 아첨 같은 감사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나게' 된다면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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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신분이 귀한 쪽으로

아부하지 않는다(法不阿貴)"

그 의지 취임사에서 밝힌

김 검찰총장의 심기 궁금!

박근혜

'발탁' 은혜 켕겼다면

훌훌 털라. '죽검(竹檢)' 키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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