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매출 큰폭 늘어, 마케팅 효과 톡톡히 누려

이사철 맞은 백화점, 아파트 입주자를 잡아라.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은 유통업계는 아파트 입주자를 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를 잡은 백화점은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반면 아파트 입주자에게 매력을 보여주는 데 실패한 백화점은 역신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현동 중흥S클래스 입주자들을 향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뒀다. 28일 현재 가전제품과 침구 등은 지난해 대비 4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관계자는 "중흥 S클래스 입주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이 성공한 듯하다"며 "판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는데 이사철 판매되는 제품들은 고액상품이 많아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고 가까운 마산점으로 몰리는 듯하다"고 전했다.

대동백화점 지하 1층에 마련된 리빙관. 대동백화점은 이사철을 맞아 침구용품이 지난해 대비 1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대동백화점

롯데백화점 창원점도 마산점과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에 비해 가전제품과 침대 및 가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가음정동 창원더샵센트럴파크 입주민을 비롯해 북면과 진해구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민이 백화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산 여파다. 창원점은 마산점과 같은 판매금액에 따른 상품권을 증정하는 동시에 신규아파트 입주자에 한해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창원점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잘 갖춰졌고 애프터서비스가 좋아 백화점을 많이 찾는다"며 "전략적으로 신규아파트 입주자를 위한 마케팅을 벌인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동백화점도 침구와 이불 등을 갖춘 지하 1층 리빙관 매출이 1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3층에 마련된 아동가구코너도 봄시즌에 맞춰 매출이 오르고 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저조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지하 1층 고메 스트리트 리모델링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었다. 리모델링 때문에 현동 중흥S클래스 입주자에 대한 마케팅에도 소극적이어서 다른 백화점과 달리 큰 매출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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