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 변화…경제불황 속 자녀가 돌볼 여력 없어"

28일 동남지방통계청은 '2016년 사회조사로 보는 경남지역 가족과 교육'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모 봉양에서는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학교생활에 대한 도내 학생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부양은 스스로 해결해야' 인식 증가 =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44.9%, '가족'은 31.5%, '부모 스스로 해결'은 20.7%, '정부·사회'는 2.8%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 스스로 해결'은 2012년 13.8%에서 6.9%p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의식 변화에 맞춰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부모도 늘었다.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부모는 2016년 48.8%로 2년 전보다 2.6%p 증가했다.

또 부모에게 생활비를 제공하는 자녀 비율은 2016년 50.9%로 2년 전보다 2.7%p 감소했다. 자녀 중에서는 아들딸 구분없이 모든 자녀가 함께 생활비를 주는 경우가 31.3%로 가장 높았다. 장남(맏며느리)만 주는 경우는 8.6%, 아들(며느리)은 9.2%, 딸(사위)은 1.8%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 하성규 센터장은 "세대가 바뀌면서 가족과 부양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고, 장기간 경제불황이 이어지면서 부모를 부양할 여력이 여의치 않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내 학생 학교생활 '만족' 절반 넘어 = 도내 중·고·대학생들 절반 이상이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4.7%에 달했다. 이는 2년 전 43.4%보다 1.3%p 증가했고, 전국 평균(52.3%)보다 높았다.

등록금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도내 대학생 51.8%가 부모(가족) 도움이라고 답했고, 학자금 대출 등 각종 대출제도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17.9%로 2년 전 조사(12.3%) 보다 7.6%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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