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산면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개장…관광명소 기대

'콰이강의 다리'로 일컬어지며 지역 명물로 자리 잡은 저도 연륙교가 강화유리를 장착한 스카이워크로 탈바꿈했다.

창원시는 경쟁력 있는 관광 체험시설 도입을 위해 사업비 7억 원을 들여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에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설치를 완료하고, 28일 오후 개장식을 통해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옛 '저도연륙교'는 1987년 의창군이 설치한 길이 170m, 폭 3m 규모의 철제 교량으로, 2004년 신교량이 건설되면서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관광객이 찾아 지역명소로 각광받아 왔으며, 이런 점을 활용해 창원시는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2016년 7월 공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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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콰이강의 다리 라 불리는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 개장식이 28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저도 연륙교에서 열렸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안상수 창원시장 등이 유리 다리 아래로 지나가는 배를 내려다보고 있다./김구연 기자

'스카이워크'는 이미 전국 여러 곳에 설치된 사례가 있지만 저도 '콰이강의 다리'는 국내 최초로 기존 교량을 리모델링한 사례로, 바다를 횡단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특히 바닥 강화유리에 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은하수길이 연출된다.

시는 안전한 스카이워크를 위해 교량 상판 기존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 제작한 미디어글라스 1장과 강화유리 2장을 덧붙인 총두께 30㎜ 일체형 유리를 먼저 깔고 그 위에 교체용 12㎜ 강화유리 1장을 추가 설치했다. 교량 중심부 80m 구간에서 13.5m 아래의 아찔한 바다 광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스카이워크 강화유리를 보호하고 쾌적한 관람문화를 정착하고자 덧신을 신고 입장하도록 할 예정이며, 동시 이용객 수는 100명으로 제한했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2017년은 지난해까지 초석을 다져왔던 관광시책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시기로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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