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선출 첫 총장

빈영호(사진) 전 경상대 총장이 27일 오전 타계했다. 향년 87세.

고 빈영호 전 총장은 진주농과대학(경상대 전신) 농학사(1960년), 고려대 농학석사(1965년), 동아대 농학박사(1984년)를 취득했으며, 1963년 경상대 전임강사로 부임했다. 농과대학 교무과장·도서관장·학생처장·교육대학원장 등 대학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학민주화의 결과 시행된 첫 총장 직선제에 따라 1990년 12월 6일 치러진 제4대 총장선거에서 당선돼 1991년 3월 1일 취임했다.

재임 당시 면학질서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며, 대학 제2의 도약을 위해 교수·학생·교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대학 공동체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학 내 암연구소, 동물의학연구소, 환경보존연구소, 인문학연구소, 시설원예연구소, 참단소재연구소, 심혈관연구소, 일본문화연구소, 유전자 및 종자기술연구소, 자동화 및 컴퓨터 응용기술연구소 등을 설치해 연구하는 분위기를 크게 개선했다.

1993년에는 자신의 아호를 딴 육천연구장학재단을 설립해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1995년 총장 임기 만료와 함께 정년퇴직했고, 1995년 5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하였다. 2008년 경상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랑스러운 경상인'에 선정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애자 여사와 1남 7녀가 있다. 빈소는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일은 29일이고, 장지는 진주시 명석면 외율리 선영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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