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절차 속 수주 강조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조선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우조선의 저가 수주 및 시장 교란' 주장에 대해 "악의적"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2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사의 저가 수주 등 경쟁사의 악의적인 주장에 대우조선 노조의 입장을 밝혀드린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조선산업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협력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의 악의적 주장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주와 관련해 대우조선이 저가 수주로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고 특히 대우조선의 과거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역시 저가 수주라며(대우조선을) 산업계와 금융계까지 추가 부실로 빠트리는 주범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노조는 매우 우려하고 있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대우조선은 현재 수주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수주 가격 등 타당성을 사전 검토하고 있고 수주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시 모니터링과 산출원가의 적절성 확보 등 엄격한 절차 속에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와 함께 "외부의 우려와 걱정이 있지만 대우조선은 분명 회생가능한 기업"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 정상적인 기업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노·사·정·채권단이 한 자리에 모여서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을 찾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 23일 대우조선에 2조 9000억 원의 신규 유동성 공급을 결정하면서 대우조선 근로자 임금 10% 삭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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