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형유통업체 공익사업 참여율 0.1%도 안돼

창원지역 대형유통업체의 공익사업 참여율이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시가 관내 12개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사회 기여활동을 조사·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 한 해 공익사업에 매출액 대비 0.078%에 해당하는 7억 55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2015년) 매출액 대비 공익사업 참여비율 0.045%(4억 3900만 원)보다 증가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대형유통업체의 지역 상생에 대한 의지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공헌도를 확대하고자 지난해 '유통기업 지역공헌 확대와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지역사회 기여활동을 조사·평가하고 있다. 창원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이 공익사업 참여에 여전히 인색하다는 게 밝혀졌지만, 창원시의 독려 등에 힘입어 점차 지역 상생사업 참여에 협조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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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내부(자료사진). / 경남도민일보DB

지역민 고용률은 94%에서 95%로 1%p, 지역 용역업체 활용도는 26%에서 41%로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원시가 제시한 상생협력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역상품 상설매장 운영'에 1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대형유통업체 1전통시장 전담지원제'에도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외에도 상생협력 특수시책인 봉사단 운영, 행복나눔릴레이, 교통안전시설 설치, 행사장 무료대관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는 점포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점진적으로 사회공헌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이번 조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상생협력 가이드라인'을 달성한 점포명만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6개 항목 가이드라인 목표를 모두 이행한 롯데마트 마산양덕점과 공익사업 참여율이 높은 내서농협 하나로마트 2개소에는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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