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오리온과 시즌 마지막 경기 85-95로 져
창원LG 세이커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8위로 마감했다.
LG는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경기에서 85-95로 패배했다. 시즌 최종 전적 23승 31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연장 접전 끝에 원주 동부에 승리한 서울SK와 시즌 전적, 상대 전적에서 모두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 차에서 21점 뒤져 8위로 내려앉은 채 시즌을 끝마치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 늪에 빠져 있던 LG는 연패를 끊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장재석, 허일영, 최진수, 애런 헤인즈가 골고루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한 오리온에 맞서 LG에서는 제임스 메이스가 26득점 14리바운드, 안정환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 김종규가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하프코트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친 오리온에 가로막혔다. 턴오버를 23개(오리온 10개)나 남발하며 무너졌다.
1쿼터 오데리언 바셋을 주축으로 한 오리온의 연계플레이에 실점하던 LG는 메이스와 김시래의 3점포로 맞섰다. 그러나 1쿼터 중반 투입된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LG는 김종규가 6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19-24로 리드를 내줬다.
2쿼터에도 김종규가 LG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오리온이 더 강했다. 오리온은 전반전 종료와 동시에 3점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42-49, 점수 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3쿼터 LG는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전술 변화가 효과를 봤다. 오리온의 공격이 주춤했다. 그 사이 LG는 안정환이 외곽포 3개를 쏟아부으며 반격했다. 3쿼터 한때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던 LG는 65-70 격차를 조금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4쿼터에는 메이스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을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오리온의 압박 수비에 실책을 연발하며 뒤쫓지 못하고 85-95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