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윤성효 감독도 데뷔승
내셔널리그 각각 1·2위 올라

내셔널리그 축구 창원시청(이하 창원)과 김해시청(이하 김해)이 나란히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K리그 출신 박항서·윤성효 감독에게는 내셔널리그 데뷔승이다.

창원은 25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린 '2017 내셔널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목포시청을 2-0으로 이겼다.

전반 41분 김만희가 패스한 공을 배해민이 골에어리어 중앙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도 창원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6분 역시 김만희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동현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 경기에서 두 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 김만희는 곧장 리그 도움 1위로 등극했고 팀 또한 리그 1위에 올랐다. 개막 후 1승 1무로 승점 4점을 올린 창원은 골득실(+2점)에서 김해(1승 1무·골득실 +1)에 앞서며 단독 1위를 기록했다.

김해 김제환이 천안 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날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자 K리그 경남, 전남, 상주 등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도 역시 2경기 만에 데뷔승을 챙겼다.

같은 시간 김해시청은 천안시청을 김해종합운동장으로 불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해는 전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김해는 한 번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해 실점하면서 분위기는 뒤집혔다. 전반 32분 중앙지역에서 길게 내 준 공을 이관용이 놓치지 않고 잡아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했다. 기회를 잡은 천안은 이후에도 김해를 몰아붙이며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하강진의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전 들어 김해는 곧장 반격에 나섰고 2분 만에 만회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박지민이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제환이 헤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해는 후반 11분 잡은 프리킥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곽성욱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슛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창원은 4월 1일 홈에서 경주 한수원과, 김해는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릉시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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