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느닷없거나 뜬금없는 말을 들었을 때 드는 황당하다 싶은 느낌을 이른 경상도 사투리가 있습니다. '서문 없다'입니다. 어원이나 유래를 명확히 알 수는 없으나, 필자의 사견으로는 어처구니없다의 사투리인 '얼척없다'와 촌수가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6일 치 <동아일보> '동서남북' 난에 강정훈 기자(부산경남취재본부)가 쓴 글 <"왜 하필 대구 서문시장인가">의 첫 구절은 '참 서문 없다'였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구 서문시장에서의 대선 출마 선언을 대하며 떠오른 말이라 하였는데, '서문 없다'의 어원을 '서문(序文) 없다'로 유추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각설하고, 그 '서문 없다'의 아닌 밤중 '홍(洪)두깨'는 전북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불거졌습니다. "전북 부안이 아내의 고향이고 군 복무도 부안에서 했기 때문에 내가 나오면 전북에서는 좀 다르지 않겠느냐"고 한 발언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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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홍준표(杓)의 '杓'가

자꾸만 '票'(표)로 보이네

표에 눈 벌게진 '홍준票'의

귀에 솔깃할 말은 뭘까

그것은

김기춘의 '의리 외침'

"우리가 넘(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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