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전용 콘텐츠였던 영상의 보편화
모바일 온리 시대 독자 적극 참여 절실

요즘 사람들은 뉴스를 뭘로 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모바일로 본다. 당장 우리 경남도민일보 웹사이트 페이지뷰(기사 조회수)만 봐도 그렇다. 3분의 1이 PC로 접속해서 보고, 3분의 2는 모바일로 들어온다. 물론 종이신문 독자보다 월등히 많다. 가끔 터지는 인기 기사의 경우 수십만 명의 페이지뷰가 찍힌다.

그래서 이미 업계에서는 디지털퍼스트(Digital First) 시대를 넘어 모바일퍼스트(Mobile First), 아니 모바일온리(Mobile Only)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실제 사람들은 업무상 문서작성 등의 용도로는 PC를 이용하지만, 시간을 때우거나 정보를 소비할 땐 대부분 모바일을 이용한다.

게다가 '분산 콘텐츠 시대'로 접어든 지도 이미 오래다.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와 기사를 찾아 읽기보다는 대부분 자신이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스피드를 타고 들어가서 본다는 얘기다. 따라서 언론사의 메인페이지 메뉴 구성이나 기사 배열을 어떻게 할지는 무의미한 일이 되었다.

SNS 파워가 언론사의 영향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 지도 오래다. 아직 미흡하지만 다행히도 경남도민일보 SNS는 전국 지역신문 중에서 선두 대열에 있다. 덕분에 과거 종이신문만으로 뉴스를 소비하던 시절에 비해 영향력이 열 배, 스무 배로 커졌다.

언론학에서 말하는 '공론장(Public Sphere)'으로서 역할을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 실제 우리 뉴스가 지역사회에서 여론화하는 모습을 눈과 귀로 체감한다는 말이다.

모바일온리 시대에는 SNS라는 플랫폼 외에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바로 영상이다. 과거 영상은 방송사의 전용콘텐츠로 여겼으나 지금은 아니다. 세계 유수의 신문사들이 모바일퍼스트를 넘어 비디오퍼스트(Video First)를 선언하고 있다. LA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을 소유한 트론크(Tronc, Tribune Online Content)는 최근 "하루 2000여 개의 동영상 뉴스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신문들도 저마다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며 영상 뉴스를 만들고 있다.

내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영상 실험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 몇 가지 목적도 있었다. 하나는 역사적인 촛불집회를 기록하기 위함이요, 둘째는 영상 촬영·편집 기법을 익히는 한편 영상에선 어떤 콘텐츠가 먹히는지 실험, 분석해보기 위해서였다. 아직 실험이 끝난 건 아니지만 확신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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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남도민일보의 최대 목표는 영상뉴스 강화다. 우리 기자들도 하겠지만, 독자 여러분의 영상 투고가 절실하다. 채택된 영상에는 소정의 사례금도 드린다.

이미 김해의 한 공단에서 일하는 독자 권오선 씨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무리한 외국인노동자 단속 장면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찍어 보내주셨다. 그 영상은 2만 3000명 이상이 조회했다. 적극 투고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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