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산호·회원천 등 약품 범벅
환경단체, 친환경적 방제 제안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생태하천에 살충제를 뿌리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마산보건소가 모기 유충과 해충을 죽인다는 명분으로 어독성 약품을 뿌린다는 것이다.

26일 시민연대는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건강하게 복원된 산호천, 삼호천, 회원천, 교방천 등에 약품을 무차별적으로 뿌리고 있다"며 친환경 방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연대는 하천관리 통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천과(치수 담당), 환경관리과(수질 관리), 하수과(하·오수 관리), 보건소(방역 담당)로 업무가 분리된 상황에서 소통없이 업무를 추진하면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난 13일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 앞 산호천 방역작업에서 '그린벅플러스유제'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보건소는 하천에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작업자는 하천에 뿌렸다. 즉시 중지 요청을 했고 보건소에 간담회 요청을 했는데 하천관리는 창원시 담당이라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그린벅플러스유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생생물에 유독하므로 사용 주의를 둔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친환경적 방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모기 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활용하는 방법과 '모기퇴치식물'로 알려진 구문초를 심는 등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산호천에 그린벅플러스유제를 섞어 고압분사 하는 모습. /창원물생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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