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해난 사고'로 비하하고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잘못이 없다는 듯 언급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 안혜린)이 정계 은퇴를 강하게 권고했다.

홍 지사는 지난 23일 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세월호는 해난 사고인데 우리(한국당)가 잘못한 양 돼 있다"면서 "해난 사고를 지난 3년 동안 정치적으로 이용했으면 이제는 마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이 발언을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등 최소한 예의를 저버린 막말"로 규정하고 "연일 이 같은 막말을 쏟아내는 홍 지사는 대선에 나설 자격이 없다. 지금이라도 대선 후보와 도지사를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당 도당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게 국가의 가장 큰 이유"라면서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후 국가는 신속한 구조 작업, 진실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당연한 책임을 소홀히 했고, 집권 여당이던 한국당은 이에 적극 동조해 문제를 덮기에만 급급했다는데도 잘못한 게 없다는 말이냐"고 날을 세우고

"세월호 참사를 단지 정치적인 사안으로만 생각하는 건 홍 지사와 한국당이 아닌가"하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