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대위원장 겸 지방균형발전위원장 맡아
"경선 과열로 인한 갈등 보며 실패 위기감 느껴"

김두관(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 갑·전 경남도지사) 의원이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문 후보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전 지사는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지방균형발전위원장을 맡게 된다"며 "마을 이장에서 출발해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까지 지낸 그는 지방자치와 지방균형발전에 남다른 식견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후보의 지방균형발전 의지를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2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문 후보와 맞붙는 등 대표적인 '반문' 인사로 분류돼 왔다.

문 후보 측은 민주당 대선 승리와 제3기 민주개혁정부 성공을 위한 '통합 행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경선 과열로 말미암은 갈등을 보면서 5년 전 경선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으로서 정권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단순한 지지, 화합, 통합을 뛰어넘어 건강한 견제와 아름다운 경쟁으로 문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26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홍 지사가 자신은 사퇴해 후보로 나서면서 보궐선거를 하지 않는 것은 행정 책임자로서 도민을 전혀 마음에 안 두고 도정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또 서민정부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무상급식 반대로 아이들 밥그릇을 뺏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가는 도립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면서 무슨 서민정부를 세우겠다는 거냐"고 말했다.

민홍철(민주당·김해 갑) 의원도 김 전 지사와 같은 시점 문 후보 안보특보로 캠프에 결합했다.

김두관(전 경남도지사·왼쪽) 국회의원이 공민배(오른쪽) 전 창원시장과 함께 26일 오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 의원은 25일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겸 지방균형발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김구연 기자 s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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