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서 밝혀
"천안함 7주기, 세월호에 묻혔다", "뭘 더 밝혀야 될지 모르겠다"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참사 이슈에 "이용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2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건 박근혜 정권이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세월호와 관련해 한 마디 해달라'라는 요구에 "가슴 아픈 해난사고다, 특히 꽃다운 학생들이 희생을 당했으니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국가재난관리를 정부가 잘못해 3년 동안 질타를 받았고, 그걸 시점으로 사실상 탄핵이 시작됐고 최순실 사태가 폭발했다"라며 "그쯤 했으면 이제는 정치인들이 정략적으로 이용하지는 말아야 된다"라고 말을 이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숨겨진 비밀이 없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수사했지, 재판했지, 그 다음에 보상했지"라며 "거기에서 뭘 더 밝혀야 될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홍 지사는 "그런 사고가 안 나도록 국가가 정리하는 게 맞는데, 이미 담당하는 정부가 파면이 됐고 이제는 감옥 가기 직전"이라며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기소가 돼 나중에 유죄로 확정판결이 나면 감옥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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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도지사. / 오마이뉴스

진행자가 '세월호와 관련해 시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번 대선은 어렵다'라고 주장하자, 그는 "세월호는 이미 3년이나 모든 여론과 박근혜 정부 파면에까지 반영이 됐다, 새로운 정부를 만드는 데 세월호 사건이 장애가 된다는 것은..."이라며 반박했다.

훙준표 "세월호에 묻힌 천안함 폭침 7주기"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세월호 사건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은 한 정권이 몰락하는 시발점이 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라며 "이제는 가슴 아픈 사건은 뒤로 하고 꿈이 있는 미래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조기대선에서 세월호 이슈가 구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며 선을 긋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선박 인양 작업에 3년이나 걸린 문제를 두고 박근혜 정부의 책임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세월호 참사를 대비시키며 진영대결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도 남겼다. 그는 "세월호에 묻힌 천안함 폭침 7주기를 앞두고 어제 46명 용사의 묘역을 참배했다"라며 "국가가 그들에게 과연 어떤 사후조치를 했는지 깊이 되돌아본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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