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지식인이 여행한 금강산 모습은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번역서 출간
유람지도·사진 등 담아 생생하게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한국학토대연구지원사업단은 조선시대 지식인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남긴 유람록 29편을 번역해 〈금강산 유람록〉 1~3권으로 출간했다.

경남문화연구원은 2014년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학토대연구지원사업에 '금강산 유람록 번역 및 주해'가 선정돼, 3년 동안 매년 2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금강산 유람록 90여 편을 번역·출간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발굴한 금강산 유람록 170여 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분량이며, 3년간 모두 10권의 번역서로 출간할 예정이다. 나머지 분량은 향후 연속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출간한 3권은 1차년에 번역한 29편이며, 시기적으로는 고려시대부터 1800년 이전까지에 해당한다.

이번 번역에 참여한 역자는 모두 경상대 한문학과에 재직하는 교수진과 박사급 연구원 6명이다. 윤호진, 이상필, 강정화 교수와 이영숙, 강동욱, 문정우 선임연구원이 번역에 참여했다.

〈금강산 유람록 1〉에는 최초의 금강산 유람록이자 고려시대 유일의 작품인 이곡(李穀)의 '동유기(東遊記)'를 포함하여 10편을 실었고, 〈금강산 유람록 2〉에는 모두 9편을, 〈금강산 유람록 3〉에는 10편을 수록했다.

금강산 유람은 거리가 멀고 권역도 넓어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까닭에 유람록의 분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또한 금강산은 현재는 가볼 수 없는 곳으로, 직접 탐방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금강산 관련 사진과 그림 등을 실었고, 금강산 권역 유람지도와 여정도를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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